메뉴

로고

검색

연구보고서

페이스북 트위터

미디어 소유권 통합에 관한 4가지 보고서

  • 발행년도2006
  • 조회수1412
  • 작성자 관리자

벤튼 재단(The Benton Foundation)은 1981년 이래로, 미국의 공공정책과 커뮤니티 관계의 증진에 있어서 커뮤니케이션의 역할에 대해서 주로 연구해온 씽크탱크이다. 지난 10월 23일, 벤튼 재단은 사회과학 연구위원회(SSRC, Social Science Research Council)와 공동으로 미국의 미디어 소유권 집중 현상에 관한 4가지 연구 보고서를 발행하였다. 이 보고서들의 연구 목적은 미디어 소유권과 미디어 콘텐츠 간의 관계를 지역 뉴스와 라디오 음악 방송의 경우를 통해 살펴보고, 소수 인종 그룹들이 현재 미디어 환경의 급격한 규제 완화 경향에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 연구하기 위한 것이다.

미시간 대학의 피터 디콜라 (Peter DiCola)는 미국 라디오 방송국의 소유권 집중이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 편성의 다양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연구하였다. 디콜라에 따르면, 1992년부터 2004년 사이 미국의 FCC (Federal Communications Commission)가 미디어 소유권에 대한 규제 완화 정책을 실시하여 온 결과, 각 지역의 방송 소유권 한도를 웃도는 라디오 방송국들이 상당수 생겨났다고 한다. 그의 연구 결과는, 지역 방송 소유권 한도를 웃돌거나, 한도에 딱 미치는 라디오 방송국들 (즉, 대규모 방송국들)이 보다 작은 규모의 방송국들에 비해 덜 다양하고 획일적인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러한 대규모 방송국들에선 충분히 니시 (niche) 마켓을 염두에 둔 프로그램을 만들 여건이 됨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니시 마켓을 겨냥한 클래식, 재즈, 가스펠 등의 음악 프로그램을 덜 방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하워드 대학교의 캐롤린 바이얼리 (Carolyn Byerly)는 소수 인종 및 여성 소유의  미디어에 관한 FCC의 2005년 자료를 조사하였다. 바이얼리에 따르면, 소수 인종 및 여성이 미디어를 소유한 경우는 극히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총12,844개의 라디오와 텔레비젼 방송국 중 3.4%, 그리고 소수 인종은 이 중 3.6% 만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여성 혹은 소수 인종 소유의 방송국들은 거의 모두가 작은 지방 도시나 시골에 집중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바이얼리는 랑미아 (Langmia), 큐피드 (Cupid)와 공동으로 작성한 또다른 보고서에서, 소수 인종 커뮤니티에 방송되는 미디어 컨텐츠에 관해 실제 소수 인종들이 어떻게 느끼고 받아들이고 있는지 연구하였다. 이 연구를 위해 워싱턴 D.C.와 메릴랜드 지역에 사는 196명의 사람들과 인터뷰 및 설문조사를 하였는데 이 중 3분의 2는 흑인, 남미인, 동양인 등 소수인종으로 구성되었다고 한다. 조사 결과,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신문 (28%)이나 라디오 (18%)에 비해 텔레비젼 (48%)의 뉴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디오 뉴스를 선호하는 응답자들은 소수 인종 소유의 라디오 방송국을 선택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그 이유는 이들 소수 인종 방송국들이 보다 더 정확한 뉴스 보도를 하기 때문이라고 답하였다. 그리고 총 응답자 중 40%가 뉴스 보도가 그들 삶의 직접적인 문제들 (안전, 직업문제, 아파트 렌트비용 문제 등)을 이해하고 해결하는데 도움을 못 주고 있다고 답하였다.

미시간 대학의 마이클 얀 (Michael Yan)은 신문사와 텔레비젼 방송사의 공동소유가 지역뉴스 및 공영방송 편성의 문제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분석하였다. 이 연구를 위해 2주간 신문사 공동소유의 텔레비젼 방송국과 그외 독자적 텔레비젼 방송국의 편성 프로그램을 무작위로 샘플 추출하여 통계를 내었다. 그 결과, 공동 소유의 방송국이 독자적인 방송국에 비해 지역뉴스 및 공영 프로그램을 더 적게 방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동 소유의 방송국들은 해당 지역의 공공성을 증진시키는데 있어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상 4가지 보고서들은 공통적으로, 미디어 소유 집중현상이 다양하고 지역 특색에 맞는 프로그램 편성을 증진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따라서 이들 보고서의 결론은, 미디어 소유권에 관한 규제와 법이 완화되기는 커녕 훨씬 강화되어야 함을 역설하였다.

 

이전글 문화예술정보 메타데이터 표준
다음글 정보사회진흥원 전자정부동향